복싱하던 시절 싸움얘기.txt


저는 원래 고등학교때까지 맨날 맞고만 댕겼고 싸움도 저보다 작은애들한테도 일단 시비 붙으면 쪼는 타입이었습니다.

아직도 분한게 그때 그 콩알만한 애들한테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암튼 처음에 권투를 시작한건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하고 삼수하던 시기에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운동부족한거 채울겸..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하게되었는데

원래 대부분 권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서 2개월을 못채웁니다.

그래도... 그동안 학창시절까지 맨날 맞고 굽히고 다니던게 좀 억울하기도 하고 기왕하는거 열심히하자는 생각에

정말 죽기살기로 열심히 했습니다. 요즘도 관장님을 만나면 저를 '열심히 운동하던 아이'로 기억할 정도니까요..


어쨋든 저는 그 당시에 운동하는 시간 빼고는 공부. 공부하는 시간 빼고는 운동. 뭐 이렇게 살았습니다...

3년가까이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맨첨엔 관장님이 열심히하는 애들만 4,5명정도 뽑아서 동네 다른 체육관으로 가서 붙이시더니

조금 지나니까 도에서 이름있는 아이들과 붙였습니다.

저도 그때 체육관에서 항상 살았기 때문에 거의 다 뽑혀서 갔구요..


군대가기전까지 복싱을 3년반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프로테스트 준비하다가 군대문제랑 아마에서 좀 더 전적을 쌓아야된다고 해서..

프로까지는 따지 못했지만 나름 그래도 링위에 올라가면 체육관에서 몇손가락 안에 들었습니다.


근데..

군대가기전에 친구들이 양아치들과 의정부 로마나이트에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춤추다가 스테이지에서 친구녀석이 그쪽 놈 발을 밟아 시비가 붙었는데 나이트 관리인들한테 내쫓김을 당했는데

나이트 3층에서 엘리베이터까지의 4-5평정도 되는 공간안에서 8명이 뒤엉켜서 패싸움이 되었습니다.

말리다가 '너는 뭐냐!'라는 식이라 패싸움이 안날수가 없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실전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단지 권투만 3년반정도 했던 것만 있었습니다.

서울대회 3위까지 했던 전적은 있었지만 실전 싸움은 처음해본거라(사실 서울대회는 큰 대회가 아닙니다..)

약간의 떨림은 있었지만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침착했던것 같습니다.


싸움이 났는데 처음에 싸대기를 엇맞아서 안경이 날라갔고 날아간 안경이 한창 다른쪽에서 싸우던 녀석들한테

발로 밟혀서 알이랑 안경테가 다 찌그러지고 깨지는걸 눈으로 보니까 뵈는게 없더군요..

처음에 두대정도 맞았던거같은데 그 이후에는 완전히 밟아놨습니다.

복싱하는 사람들은 턱 아니면 관자놀이 코 밑 부분을 무의식적으로 보면서 때리는데

같은 시간을 10초를 준다고 하면 복싱을 배운 사람들이 10개를 때리면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주먹이 몇번 안날아갑니다.. 복싱하는 사람들은 왼손이랑 오른손을 연타로 다 쓰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고..


암튼 거기서 패고 또 나이트 관리인들이 거기서 싸운다고 말려서 1층으로 쫓겨서

로마나이트 앞에 도로 옆에서 또 미친듯이 치고박고..

저한테 맞았던 놈은 저 죽이겠다고 웃통도 다 벗고 덤비길래 그때도 또 한두대 맞고 개패듯이 패놨습니다.


친구놈중에 한놈은 그쪽 놈한테 맞아서 피철철흘렀는데 멀리서 의경들이랑 팀장급으로 보이는 사람 와서는

'아 이제 큰일났다' 싶었는데 다행히 그 자리에서 뜯어말리고 그 자리에서 훈방조치 하더군요.............


바로 친구차타고 도망.....

암튼 저는 지금은 운동안해서 다 까먹었기 땜에.. 싸우면 진다!는 생각이 있고.. 그리고 나이도 있고..

싸움이라는게 폭행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싸움은 하지않지만

복싱을 몇년정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이랑 싸우면 비기면 비겼지 웬만해선 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암튼 일면 싸움얘기보니까 저도 옛날 생각나서..... 몇자 찌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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